그동안 들은 풍월로 텃밭 일구기를 3개월째.. 이제 제법 우리밭은 밭처럼 보이고, 다른 사람들 밭은 풀밭처럼 되버렸다. 내눈에만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으나, 우리밭에서 자라는 작물들은 다들 건실하고,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반면, 남의 밭들 거는 다들 왠지 부실해 보인다. ㅋㅋㅋ.
토마토도 이제 early girl은 곧 따먹을 수 있게 됐다. 한 너댓놈이 예쁘게 익어가고 있다. 고추도 곧 열릴 기세이고, 들깨는 이제 제법 우거지고, 대파도 튼튼하게 잘 자라고, 부추는 이제 맘놓고 베어먹어도 될 거 같다. 열무만..좀 잘 안자라고 있다. 씨가 안좋은지, 아니면 좀 늦게 심었는지..부모님 말씀으로는 여름에도 잘 자란다고 그랬는데...한국이랑 뭔가 기후가 달라서 그런가, 아니면 씨가 불량인가..여튼 잘 안자란다.
그런데..오늘 간만에 잡초 뽑고 토마토좀 정리하고 있는데, 옆에 밭을 하고 있는 한국분이 오셨다. 그러더니...자기네 밭의 부실한 들깨와 우리 밭의 우거진 들깨를 비교해보더니, '깻잎 좀 따가도 될까요?' 짧은 순간에 정말 마음 한켠에서는 '메야? 잘 키워놓으니깐 가져간다고?' 싶었지만, 차마 겉으로 드러내진 못하고, 바른 생활 멘트를 날렸다. '네, 괜찮아요. 조금 따가세요.'
그런데, 집에 와서 갓 씨를 정리하고 있는데, 계속 배가 아픈 것이다. 아...괜히 따가라고 했나? 그동안 옆집 것들 잘 안자라서 깨소금 맛이라고 고소해 하고 있었던 터라 더 배가 아픈거 같다. 내 인격이 모자르다 해도 어쩔 수 없는거 같다. 내꺼는 잘 크고, 남들꺼는 잘 안크니까 왜그렇게 신이 나던지 ㅋㅋㅋㅋ. 아...정말 내가 쪼잔하다고 느껴졌지만...그래도, 꼭 내 살을 떼어가는 느낌이다. - -;;
공통적인 습성이라))^^
14년 전
댓글 3개:
벌 받은 것일까? 간밤에 누가 우리집 밭에 잘익은 토마토 7개를 싸그리 따갔다. 커뮤니티 센터에 이야기하니 여기서 가든을 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랜다.
미안한 소리지만, 지금 의심가는건 옆에 밭 하는 사람들이다.
커뮤니티 센터 사람 왈, 일단 기숙사 소식지에 이 이야기를 올리고, 혹시 나중에 범인을 알게 되면 그냥 경찰 부르랜다.
헉..
토마토7개에 경찰...
위에꺼 익명이 아니구~
신림동 신여사얌...아..큰 신여사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