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나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떠올리는 고전영화 두 편인 Texas chainsaw massacre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Psycho.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직접 보진 않았어도 영화 제목 정도는 들어봤을 것 같다.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는 얼굴에 가죽 가면을 뒤집어 쓰고 인육을 먹는 어느 가족이야기이고, 사이코는 어머니를 잃고 어머니에 깊이 정신적으로 연결된 노총각이 호텔을 경영하면서 호텔을 방문하는 손님중 여자 손님을 살해하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덧붙여 양들의 침묵..은 아마 왠만한 분들 다 잘 아실 거다.
얼마전에 웹서치를 하다가 이 세 영화가 연결고리가 있음을 알게 됐다. Ed Gein. 위스콘신의 어느 한적한 시골동네의 외딴 농장에 살던 노총각인데, 이 자가 이 세 영화의 실제 모델이란다. 실제 밝혀진 것으로는 두 건의 살인에 연루되어 있을 뿐이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행각을 벌였다.
매우 독실한 루터교 신자인 어머니, Augusta Gein 와 함께 살았는데, 그 어머니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여자는 창녀이니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였고, 남편은 증오의 대상이었으나 교리상 이혼이 안되므로 함께 살았다 한다. Ed Gein은 형이 있었으나 농장에 화재가 나면서 사고사를 하게 되고, 그 뒤 몇달 안되어 Augusta 는 뇌졸중이 와서 식물인간 상태로 몇년을 지내다가 다시 한번 뇌졸중이 더 오고 사망하게 된다. Ed는 유년시절부터 Augusta의 강요에 의해 죄악에 이르는 길이 되므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어머니와 형을 잃은 뒤 외부와 단절되게 된다. 물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어머니를 도와 형제는 마을의 이런 저런 일을 돕거나 아이를 돌보면서 생계를 돕긴 했으나, 주변 사람들과 큰 교류없이 지냈다 한다.
어머니 사망이후 이 자는 어머니를 곁에 두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진 나머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어머니의 방과 어머니가 주로 활동하던 공간은 전혀 출입을 하지 않아 가택수색당시 먼지가 잔뜩 쌓여있고, 모든 것들이 색이 바래져 있었다 한다. 이 자는 전혀 엉뚱한 방식으로 세상과 교류를 하기 시작하는데, 밤에 무덤에 가서 최근에 사망한 시신을 꺼내서 사슴가죽을 벗기듯 벗겨서 가죽옷을 지어 입거나 얼굴 가죽을 벗겨서 얼굴 가면을 만들고, 두개골을 수프 그릇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머니 사망후 십여년간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서 좀 이상하긴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친절하며 아이들이 잘 따르는 노총각 정도였을 뿐 특별한 점은 없었다 한다. 그래서 마을의 주점 여주인이 실종된 사건에서는 용의자 선상에도 오르지 않았으나 실제로 그는 그 주점 여주인의 상반신으로 조끼를 지어 입었음이 밝혀졌다. 그러던 중 동네 철물점 주인의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1959년, 그의 나이 39세에 경찰이 가택 수색을 하게 되면서 이 끔찍한 행각이 모두 발각되게 되어 미국 전역의 신문에 대서특필이 되고, 그의 심리검사 결과 중증의 정신병이 있음이 발견되어 평생 구금 상태에서 정신과 병원치료를 받다가 1980년대에 사망했다.
영화는 허구를 실감나게 표현하는 것이라 했으나...이 자는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을 실제로 저지른 것이다. 사이코, 텍사스 살인마, 양들의 침묵 세 영화를 합친 공포영화라니.. 영화라고만 생각하고 봤을때는 재미있게 봤으나 더 끔찍한 이런 실존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에 앞으로도 예전처럼 공포영화나 스릴러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진다.
공통적인 습성이라))^^
14년 전
댓글 2개:
좋은 애비, 애미가 됩시다 ㅡ,.ㅡ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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