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7월 30, 2006

야참


친구들을 강남역 근처에 떨궈주고 돌아오던 중


허기를 채우고자 두 중년이 S대 옆의 때미리 마트로 직행



이러한 인스탄트 불량식품을 사서


맛있게도 얌냠.


노래빙









잘 놀았다. 친구들아.

설악추어탕



낙성대 근처 설악추어탕에서 출국전에 친구들이랑 한번 모였다. 미쿡 가면 먹기 힘든 음식을 먹고자 처음엔 순대국밥을 먹으려 했으나 DY군의 불가선언에 이어 추어탕이나 먹자고 해서 낙성대 앞 설악추어탕에서 만나게 되었다.

mobile robot 프로젝트를 하던 인연이 이렇게 까지 이어져오다니. 그게 학부 3학년 2학기 ~ 4학년 1학기 때 하던 것이니 96년도부터 상당히 가까이 지냈으니 벌써 10년째다. 잘들 지내라. 친구들아. 너희들의 금일봉으로 생계 부담도 1%는 줄었으니 열심히 공부하고 오마.

수요일, 7월 26, 2006

등산.

어제는 어쩌다보니 등산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나와서 한참을 걷다 보니 미림여고로 올라가는 길이 나와서 그냥 생각없이 삼성산이나 가볼까 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삼성산성지가 나타나자 산속으로 걸어들어가야하는게 부담이 되서(비도 왔다) 그냥 죽 찻길따라 올라갔다. 의외로 보행자통로가 계속 있어서 터널들을 지나고, 마지막 터널을 지나기 전에 길가 근처에 정자 같은데가 있어서 잠시 앉아서 비도 피하고, 오다가 산 요구르트도 한잔 마셨다.

어렸을때 자주 넘나다니던 길이라 꿈많던 어린 소년이었던 시절도 생각나고, 지금 내 삶을 돌아보게도 되었다. 어렸을때, 이 길 공사하던 모습을 보고 산 허리를 동강낸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 동강난 허리의 한쪽으로는 아파트들이 들어섰고, 그중 한 아파트는 '친환경 아파트' 라고 티비에 까지 나왔었다. 숲이 가까운 아파트라고 말이다. 어찌되었건, 그냥 한없이 죽 앞으로 걷다 보니 삼막천도 나왔다. 어렸을때 거의 매주마다 그 삼막천을 따라 부모님과 등산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때 늘 아버지, 어머니꼐서 '20살 넘으면 느그들이 우리 데리고 와라' 하셨는데, 20살이 넘은뒤로는 같이 등산을 다녀본적이 별로 없는거 같다. 지금은 어머님 무릎이 많이 안좋으셔서 등산다니기도 쉽지 않아졌다. 아쉽다.

하루 아침 새에는 변하는게 거의 없는것 같이 보이지만 그 작은 하루들이 모여서 엄청난 변화들이 생긴 것 같다. 급격히 변하는 날도 있긴 하지만, 생각없이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니 높은 산을 올랐다 내려오듯이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르듯이 서서히 변해가는 것들이 더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 같다.

나의 과거와 현재로부터 앞으로 올 미래는 어떻게 다를까. 어떤 삶이 될지 불투명한 요즈음에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냥 작은 발걸음을 하나씩 내딛을 수 밖에. 그러다 보면 언젠가 큰 산을 오르게 되겠지.

월요일, 7월 17, 2006

폭우

지난 주말에 서울을 비롯 중부지방 일대에 폭우가 쏟아졌다. 여기저기 물난리도 나고, 그동안 비가 계속 많이 왔던 탓에 산사태도 나고 난리가 아니었다. 주일날 명동에 가려 했는데, 한강대교 부근 도로 몇군데가 침수가 되서 길이 너무 막혀서 가다가 다리 위에서 차를 돌려서 올 정도 였다. 강물이 넘쳐서 강변의 공원, 올림픽대로 전부 물이 너울너울 거렸다.

그런데, 그 와중에 뜻밖의 행운도 찾아왔다. 바로 동원 예비군 훈련 취소! 18~20일 강원도 홍천 모처의 동원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 주일날 미리 군화끈도 매보고, 군복도 입어보고, 단추 구멍도 좀 손보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국방부에서 전격적으로 18, 19일에 시작하는 동원 예비군 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렸던 것이다.

집이 인터넷이 안되서 한달음에 근처 게임방으로 가서 천원을 내고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었다!
게다가 월요일 점심경에 [병무청 알림] 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왔는데, 훈련 연기 되었으니 입영하지 말래는 것이다.

정말...재수다. 왠지 3일이 그냥 공짜로 생긴 기분이다. 열심히 시간 잘 관리하며 보내야지. 호호호.

목요일, 7월 13, 2006

대 망 신

엊그저께 학교 기숙사 체력단련실에서 아내와 같이 운동을 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그러고서는 기숙사 식당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식당옆 현금 인출기에서 아내랑 비슷한 청치마에 비슷한 분홍색 구두를 신은 처자가
돈을 찾고 있는걸 발견했다.

무의식적으로 다가가서 우산으로 엉덩이를 툭 치려는 찰나...

왠지 머리모양이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멈칫 했다.

그러고서는 옆모습을 봤더니 완전 딴 사람이지 않은가..
대망신을 당할 뻔 했다.

금요일, 7월 07, 2006

강의 해보니..

요즈음 S대에서 계절학기 강의를 하고 있는데,
강의라는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지만, 재미도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이 '무슨 말하는거야..' 하는 표정일 때는 내가 설명을 너무 부실하게 하나 싶어서 좀 미안해지는데,
'아하..' 하는 표정을 지을 때는 나름대로 뿌듯함이 느껴지는것 같다.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다.

내 강의를 듣는 25명 학동들이 나로 인해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자신의 전공을 바라보고,
지식도 얻고, 경험도 쌓을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닌가..

배운 것을 단순히 내 돈벌이를 위해 쓰는게 아니라 남과 공유할 수 있다는게 기분 좋은 일 같다.

조금 더 많이 배워서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